부천시가 보건행정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100세 건강실’을 확대하고 치매 국가책임제를 실현할 치매안심센터를 마련한다. 또 존엄한 인생의 완성을 위해 ‘웰-엔딩’ 문화 조성에 힘쓴다.
시는 지난  7월 2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선7기 공공보건사업 강화 계획을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본지는 7월  25일 부천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용한 부천시 보건소장을 만나 심층 취재를 했다.

어린이가 건강하고 어르신이 행복한 건강도시 부천
부천시보건소의 2018년 목표는 ‘어린이가 건강하고 어르신이 행복한 건강도시 부천’이라는 비전 아래 활동 친화적인 건강도시 조성, 공공보건 대상별 기능 특화, 예방중심의 통합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안전 시스템 구축 등 4대 목표를 설정하고, 안전하고 활동적인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보건시설 18개를 30개로 확충하고, 건강도시 홍보대사 및 활동가를 50명 양성하며, 응급처리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 150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으로는 감염병관리사업, 의료지원사업,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 및 건강프로그램운영, 행복출산서비스 지원, 건강관리지원사업 등 5대 주요사업을 설정하여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웰-엔딩'문화운동
특히 부천시는 연명의료결정 및 장기ㆍ인체조직기증, 유산기부를 통하여 삶을 평온하게 마무리하도록 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웰-엔딩(well-ending: 인생의 마무리를 보다 아름답게, 품위 있게 맞이하자는 것) 문화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천시보건소는 지난해 11월~12월 연명의료결정문화 정착을 위한 자문 및 논의를 실시하였고, 12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른 임시 상담소를 운영한 바 있다.
또한 금년 2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 교육을 통해 128명의 상담사를 배출하였으며, 상담소를 1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내 보건소 중 최초로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된 부천시보건소가 830명으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제출 받았으며, 51명이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했다.
‘연명의료’라는 것은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임종과정에 있는 말기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CPR), 항암제 투여, 혈액투석, 인공호흡기 착용 등이 대표적이다. 임종과정이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해도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2월 환자나 가족 전원이 원할 경우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연명의료결정법(원혜영 국회의원 대표발의)이 공표됐다. 부천소재 연명의료 결정기관은 순천향병원, 성모병원, 세종병원, 가은병원 등이다.
또한 부천시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 등 웰-엔딩 지원사업 확대 운영을 위해 웰-엔딩 지원센터 설치 및 민간단체와 MOU체결하여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100세 건강 교실 운영
부천시보건소는 모든 정책에 건강을 담아 건강도시 구현에 심혈을 기울임과 동시에 의료관광 홍보 마케팅 강화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경제적 취약계층 중 시력교정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여 검안ㆍ시력검사 및 맞춤안경을 지원함으로써 시력저하로 인한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고자 ‘EYE 편한 안경나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공공 심야약국(365일 22:00~익일 01:00)을 운영하여 의약품 안전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실행하고 있다.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100세 건강교실’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이 더 가깝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100세 건강교실을 정착시켜 고령화에 대비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천시는 민간 의료기관과 협조해 경로당 주치의제, 치과 주치의제, 한방순회진료 등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천시보건소는 금연지원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임신에서 출산까지 지역사회지원과 통합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맞춤 케어’를 표방하고, 임산부에게는 산전검사, 막달검사, 철분제 및 엽산제 지원, 영ㆍ유아에게는 신생아청각 선별검사비 지원, 미숙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축하 보건용품 지원, 출산지원금 지급, 셋째아이 이상 신생아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강보건사업을 통해 구강건강 환경 조성 및 저소득층 아동대상 포괄적인 구강관리로 평생 치아건강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부천시 치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적정관리를 위해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장애 심화 및 2차 장애 발생을 막고, 장애 최소화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재활운동센터 운영, 재활병원 재활치료사 재활운동 자문, 부천성모병원ㆍ부천순천향병원 재활의학과가 가정방문하여 재활진료 실시, 장애아동 미술심리프로그램 및 부모교육 실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우수기관 표창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부천시보건소는 기후온난화,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감염병 발생이 다양화 되어가고 있어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대응 강화를 목표로 상시 감염병 감시체계 운영 및 감염병별 맞춤형 대응역량을 강화하여 감염병 유행에 신속 대응하여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국가결핵관리사업,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ㆍ청소년 정신건강 예방에서 치료영역까지 지원하고, 자살 고위험군의 치료 등 인식개선 활동을 통한 건강한 행복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골든타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여 부천시 1가구 1명 이상 교육이수자 배출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부천시보건소 2층 상설교육장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 심폐소생술 및 심장충격기 사용법,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교육 이수자가  5,000여명에 이른다.
부천시 민ㆍ관 합동 방역기동반을 통해 ‘도시 맞춤형 통합적 방역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부천시 일제 방역소독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주택, 학교, 복합건물 등 정화조 유충구제 활동, 공원 등 태양열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설치 운영, 공원 등 친환경 성충구제 모기 유인 퇴치기 운영, 공원, 시민의 강 해충 유인트랩 설치, 취약계층 대상 실내방역용 스프레이 살충제를 배부하고 있다.
이처럼 부천시보건소는 부천시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용한 보건소장은 “부천에 5,000여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어르신들께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 실버아파트를 지어 함께 생활하면서 친구맺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운동, 공동 작업장에서 일을 통한 삶의 의욕 고취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체의 근력이 쇠퇴해 걷지를 못해 누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걷기운동, 근력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더 많은 건강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고독사를 줄이고 생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로당 주치의제를 실시, 병원이 경로당을 방문하여 건강교육과 건강체크를 통해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