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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태 성남시 수정구지회장 인터뷰
  • 기사등록 2019-07-26 15:39:24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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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태 지회장


유병태(1939년생) 지회장은 19642월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10월 경찰공무원에 임용되어 34여 년 동안 성남, 연천, 광주, 이천, 용인, 남양주 경찰서에서 경비, 경무, 수사과장 등을 역임하고 1998년 정념퇴임 한 후 ()성남수정재향경우회 회장으로 6년간 봉사하고, 그 후 수정구 단대동 푸르지오아파트경로당 회장과 수정구지회 감사를 역임하면서 그동안 국가로부터 받은 보은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에 앞장서 오다 지난 417일 제9대 수정구지회장에 취임했다.

유 지회장은 옥조근정훈장,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창(7) , 국난극복기장, 성실장, 봉사장, 충성장, 아시아경비기념장, 88올림픽경기공로장과 치안부문 성남시민대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표창을 수상한 모범 공무원이었다. 길주자 여사 사이에 12녀를 둔 다복한 가정으로 모두 출가시킨 후 이제는 생에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지회발전에 매진하고 계시는 유병태 지회장을 만나 노인에 대한 정책과 계획, 포부 등을 알아보았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겸손하며 꼼꼼한 말씀 속에서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온 성실한 품성이 그대로 묻어남을 엿볼 수 있었다.


▲ 유병태 지회장과 직원들


 

취임 90일이 되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90일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최소한 1년은 되어야 노인회가 무엇하는 곳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를 알게 될 것일세.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생각하며 노력하다 보면 터득하게 될 것이라는 대선배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저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내 가족 식구부터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여 취임식에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서면으로 인사장을 보내드렸고, 업무파악과 경로당 실태를 파악하는데 한달 보름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우리 수정구는 서울의 철거민을 이주시킨 급조된 곳입니다. 야산지대 나무를 베어내고 토지를 정리하여 20여 평씩 분양하여 좁은 차도와 열악한 주거환경이 많은 곳으로 경로당 또한 지하나 반 지하에 있는 곳이 많아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힘든 경로당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해 시와 의회를 잘 설득해 차차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지회에서 추진 할 일들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취임하면서 했던 약속 사항은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전임 회장께서 시작한 초등학생 장학제도는 경로당 회원들의 손자녀 중 조손 가정이나 성남에 거주하며 성남의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지급할 것이며, 치매예방 교육은 관내 치매안심센터장의 협조를 받아 전문가가 치매교육을 실시하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초등학생 1인에게 지급한 장학금 10만원은 30만원으로 상향해 지급할 계획입니다.

장학금의 마련은 지역 기관이나 지역 유지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회 임원과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필요한 정책은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경로당 환경 개선과 건강증진 사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나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무료함을 달래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거리 청소 등 사회 봉사활동에도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 드리고, 노인 일자리 참여를 통해 손수 용돈도 벌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자신보다는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노후 대비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이제 정부는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의 행복한 여생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답게 선진국의 복지 수준에 걸맞는 노인복지정책이 수립돼 명실상부한 복지선진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수 경로당을 소개해 주세요.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로당 회장님과 회원님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2017년도에 우수경로당으로 위례 중앙경로당(회장 윤재숙)이 경기연합회상을 수상했고, 태평4동 복지관경로당 방만봉 회장이 모범노인으로 선정되어 경기연합회상을 수상하였으며, 태평1동 백수경로당 여수복 회장이 노인복지 기여자로 선정되어 경기연합회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성남시장상 수상자로는 신흥1동 수정로경로당 임절자 회장이 모범노인으로 선정되어 수상했고, 태평1동 만수 경로당 장봉례 회장, 시흥동 시흥경로당 임창기 회장, 태평2동 청명경로당 방영석 회장 등 3명이 노인복지 기여자로 선정되어 시장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18년도에는 태평3동 공원경로당(회장 채정기)이 우수경로당으로 선정되어 경기연합회상을 수상했고, 신흥1동 상애경로당유병태 회장, 양지동 아랫말경로당 최순철 회장, 위례동 창곡 경로당 조희옥 회장 등 3명이 모범노인으로 선정되어 성남시장상을 수상했으며, 양지동 윗말경로당 이기석 회장, 금토동 둔투리경로당 윤철 회장, 위례 산마루아파트경로당 황용한 회장 등 3명이 노인복지 기여자로 선정되어 성남시장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성남시 전체 경로당을 대상으로한 모범경로당 시상에서 위례 중앙경로당(회장 윤재숙)이 전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우수상에 위례 산마루경로당 (회장 황용한), 장려상에 태평3동 공원경로당(회장 채정기) 태평1동 만수경로당(회장 장봉례)이 수상하여 현판 및 모범경로당 선정서를 받았습니다.

베스트경로당으로 태평4동 복지회관 경로당(회장 방만봉)이 수정구청장상을, 우수경로당으로 단대동 푸르지오아파트경로당(회장 유병태), 수진2동 삼부아파트경로당(회장 이순희), 신흥3동 온고경로당(회장 양필현), 시흥동 시흥경로당(회장 임창기)이 수정구청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금년도에도 경로당 회장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계셔 연말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수정노인대학은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1교시는 교양과 건강에 관련된 강의 위주로 진행하고, 2교시는 흥겨운 노래교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평생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건강체조 등을 통해 근육 강화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정도서관, 생활체육회, 건강보험공단, 노인종합복지관 등과 협조하여 건강교실, 노래교실, 요가, 안마, 백세운동 등 다양한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치과협회 등과도 협력하여 건강검진과 노인 만성질환 예방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건강 유지 비결은?

본인의 건강은 의사나 타인이 해줄 일이 아니라 생각되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걷기 운동과 공원에 설치된 헬스기구를 이용하여 하루에 한두시간씩 즐기다 보면 모든 병이 자연 치유된다고 봅니다.

저는 산을 좋아하여 공직 퇴직 후 친구와 같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백두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은 거의 안 가본 산이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던 게 지금의 건강을 유지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산행과 걷기는 하체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건강을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및 포부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일은 경로당 회장님들의 정기적인 활동비 마련과 열악한 경로당 환경 개선 사업, 프로그램 다양화로 어르신들 건강 증진, 경로당 회원의 중,고등학생 손자녀 장학제도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취임하면서 약속한 사항을 꾸준히 이행하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때 칭찬받는 지회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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