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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서울시연합회 명예회장 스페셜 인터뷰 - 대한노인회를 사단법인에서 법정단체로 승격해야 -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 청원해 국회 본회의 통과해 - ‘노인’이라는 용어를 ‘혜인(慧人)’으로 바꿔서 사용해야
  • 기사등록 2019-11-08 10:42:04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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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명예회장은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센튜럴대학교에서 석사 및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김호일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명예회장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정외과 교우회 회장, 14, 15,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고,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 역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위원(), 천수(120) 건강하게 누리기 운동본부 상임총재 역임, ()일류국가를 창조하는 국민의 힘 총재(), 대한노인회 고문 역임,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명예회장(), 대한민국헌정회 노인복지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명실상부한 노인문제 전문가로서 노인 정책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2000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7.1%로 고령화 사회의 원년으로 기록된 이후 201714.2%를 넘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이 되면 20.8%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처럼 급속히 진행되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800여만 명에 육박하는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국회의원 재임 시 현역 의원 90명이 참여하는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회장을 맡아 활발히 노인정책을 추진하였으며, 또한 20167,817명의 청원을 받아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건립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여 201812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가결되어 보건복지부에 이송되는 성과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이처럼 노인문제에 전문적 지식과 강력한 문제해결 추진력으로 800만 대한민국 노인을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18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선거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김호일 명예회장과 인터뷰를 하는 한 시간여 동안 대한노인회에 대한 정책, 비전, 나아갈 방향, 활성화 방안, 노인 복지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내내 강한 어조로 노인정책에 대한 식견을 밝히며, 생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전체 어르신들을 위한 진정한 노인복지실현을 하고 싶다는 불굴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대한노인회장을 하시려는 이유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라는 장수시대를 맞이했는데 노인들이 오래 사는 게 축복이 되어야 하는데 노후에 대한 경제 대책이 서 있지 않아 오래 사는 게 오히려 고통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OECD 가입국가중에 우리나라 노인들의 빈곤율, 자살률이 1위인데 경제 10위권에 있으면서도 노인 문제에 대해 소흘히 해 유럽의 가난한 나라보다 노인에 대해 두 배나 열악한 실정이다.

자녀들 대학 보내고 결혼 시키는 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벅찬데 100세 까지 사시는 부모님께 하루 만원의 용돈을 드리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노인에 대한 용돈을 가정에서 책임지는 게 힘든 시대가 왔기 때문에 국가가 부업을 통하든 다른 지원을 통하든 한 달에 최소한 30~50만원의 용돈을 벌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고 노인들은 의료비 지출도 많기 때문에 스웨덴, 노르웨이처럼 사회 보장제도를 실현해 노인 문제를 국가가 책임 져주는 시스템이 이루어 져야 되는데 재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800여만 명이고, 60세 이상까지 확대한다면 무려 1,100여만 명이나 된다.

현재 OECD 가입 국가 중 노인 자살률, 빈곤율 1위인데 노인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 보장제도를 앞당겨 실시해야 된다고 본다. 이렇게 하기 위해 제가 그동안 노인문제에 대한 깊은 연구와 입법 활동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수립해 실현코자 노력하고 있다.

 

노인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제가 3선 의원에 당선된 2000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7.1%로써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우리나라 노인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하여 여야 국회의원을 망라한 국회노인복지정책연구회를 창립하여 90여명의 국회의원이 회원이 되어 노인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세우게 되었다.

제가 회장으로서 노인문제의 심각성과 노인문제에 대한 대안이 정책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떠난 이후 제가 거주하는 성동구 옥수동의 아파트에 경로당이 없어 집집마다 찾아가 어르신들을 설득하여 경로당을 새로 설치하고 경로당 회장을 맡다보니 노인조직을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현실에 맞는 노인 정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대한노인회 중앙회 고문과 서울시 연합회 명예회장으로 추대 받아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토론과 연구를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은?

현재 대한노인회가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어 국고 지원 받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약간의 지방비 지원을 받는 것으로 자급자족하기가 어렵고 대한노인회가 재정적으로 빈약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회장들도 판공비가 적어 상근직이 아니고 명예직 상태에 있기 때문에 노인복지에 대해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 져 있지 않다. 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이 시··구와 위탁 계약을 맺어 운영을 하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복지시설을 노인회가 회원들에게 직접 제공하지 못하고 다른 단체가 회원들에게 시설 서비스를 하고 노인지회는 단지 행정 사무 서비스하는 불합리한 현상이다. 대한노인회가 회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려면 행정 서비스만 아니라 시설도 직접 운영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대한노인회를 법정 단체로 만들어 국비가 지원되어야 한다.

현재는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경로당에 가서 입회원서를 작성해야 회원이 되는데 법정단체로 승격이 되면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자동으로 대한노인회 회원이 되게 된다.

현재 입회원서를 쓴 65세 이상 노인회 회원이 230만 명인데 법정단체가 되면 자동으로 800만 회원으로 확대 되 명실상부한 대한노인회의 위상이 서게 되고 정부로부터 국고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작년 노인 의료비가 32조 지원됐다. 평소에 운동을 권장하고 문화생활을 하도록 하면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국가는 다른 부문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국회에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건립 청원을 내 20181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에 이송된 단계까지 왔다.

건강증진센터에 헬스장, 수영장, 탁구장, 당구장 등 여러 가지 운동시설과 무용교실, 바둑, 장기 시설 등 문화시설을 갖춘 센터를 건립하여 노인지회에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원이 통과되었으므로 내년부터는 국비로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가 건립 되면 지회가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노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노인들의 건강이 한층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게 될 것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노인복지방안은?

하버드대학에서 75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70년간 행복의 조건을 연구했는데 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니요,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의 조건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노인일수록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게 행복이다.

첫째, 실버타운을 건립해 공동시설에서 헬스장, 수영장, 탁구장, 당구장 등 운동시설과 극장, 카페, 무용교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춘 실버타운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공동식당에서 식사하고 본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동도 하고 배울 것도 배우고 영화도 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병원 시설도 갖춰 일체의 서비스가 제공되어 공동생활을 통해 서로 인간관계를 나누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실버타운 건립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건강생활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있어 공익 목적으로 땅을 요구하면 국유지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비만 있으면 건립이 가능하므로 여기에 들어오는 어르신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해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노인회가 직영으로 추모공원을 건립해 가족공원처럼 시설을 잘 갖추어 국민들의 장례비용을 저렴하게 하고, 장례 용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일 노인사원 근무제를 신설해 노인들이 주말에 주민센터에 근무해 간단한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 어르신들이 월 40~50만원의 용돈을 벌 수 있게 된다. 또한 회사에서도 주말에는 노인들이 근무하게 되면 저렴한 임금에 일년 내내 회사를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경로당에서 만든 메주나, 콩나물, 두부 등을 아파트 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어르신들의 부수입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방안들을 국가와 의논하여 실시하고자 한다.

노인들 하면 구태의연하다 생각하고 배척하기 일쑤인데 노인들은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많은 경륜을 갖고 있는 지혜로운 어른이다. 영국에서는 노인 한분이 별세하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며, 그리스에서는 집안에 중대사가 있을 때 노인이 안계시면 이웃 어르신을 모셔와 중대사에 대한 자문을 받아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로효친사상이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나라였는데 현재는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경로효친사상을 회복하는 운동 차원에서 노인이라는 용어를 혜인(慧人)’ 지혜로운 어른이라는 용어로 바꾸려는 운동을 펼치려 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노인을 우대하게 될 것이다.

노인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우대 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인터뷰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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