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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지회 제21기 노인대학 졸업식 마쳐 -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루리라 -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항상 배우는 선비정신 간직하자
  • 기사등록 2019-12-12 17:45:33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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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수원시 장안구지회(지회장 정관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지회 3층 강당에서 21기 노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 졸업식 모습


정관희 지회장, 박재원 노인대학장을 비롯하여 무학사 혜성 큰스님, 이학재 유네스코(UNESCO) 경기도 협의회장 겸 지회 자문위원장, 조철상 민주평통 수원시 협의회장, 조문선 지회 자문위원회 고문, 최충열 수원시 노인복지과장, 졸업생,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민웅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노인강령 낭독, 학사보고, 졸업증서 수여, 시상, 회고사, 치사, 축사, 사은사, 학생 발표회 순으로 2시간여에 걸쳐 다채롭게 진행됐다.


▲ 박재원 노인대학장


이 자리에서 박재원 노인대학장은 회고사를 통해 만학의 꿈을 안고 이 자리에서 입학식을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렵고 힘든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시고 오늘 학사모를 쓰고 영예의 졸업장을 받으시는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고 치하하고, “그동안 노인대학 자치활동에 많은 봉사를 하시어 공로상을 받으시는 분과 개근상, 정근상을 받으시는 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으로 어렵고 암울했던 시절에 태어나서 오직 가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아오시며 배움의 욕망은 간절했으나 여의치 않아 배움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노후에 보람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배움으로 제2의 인생의 보람을 찾으시려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 드린다. 노후는 여생이 아니다. 70을 살고 80을 살면서 세상물정 다 섭렵했다고 자부할지라도 세상은 아직도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 많으며, 이 사회는 여러분들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으니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된다고 역설하고, “정관희 지회장께서 노인대학에서 하신 인사말씀 중에 하버드대학교 도서관에 계시된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루리라,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공부할 때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라는 명언은 많은 귀감이 되었을 것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하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 졸업식이 끝나면 지금처럼 자주 만나 정을 나눌 수는 없겠지만 배움의 전당에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은 어려운 시간을 함께한 동문으로 더욱더 친밀한 관계로 이어 가시길 바란다며 노인대학을 통해 배운 지식과 터득하신 경험을 가족, 친지, 경로당 회원과 교류하시면서 나라사랑, 부모사랑, 이웃사랑, 자연사랑의 선봉자가 되어주시고, 무병장수 하시기를 기원했다.


▲ 정관희 지회장


정관희 지회장은 치사에서 길이 끝나면 새 길이 시작되듯이 졸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한다. 오늘 졸업하는 재21기 장인노인대학 졸업생 여러분, 100세 시대에 은퇴시기가 쉽지 않은 요즈음 노후의 삶은 물질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적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성현들에게 배울 수 있는 인생삼락을 살펴보면 공자님은 첫째, 배우고 실천하기, 둘째, 친구를 사귀기, 셋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자기 수양을 이야기 했고, 맹자님은 첫째,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의 즐거움, 둘째,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즐거움, 셋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의 즐거움을 말했다. 또한 다산 정약용은 첫째, 어릴 적 놀던 곳을 어른이 되어 찾아가는 즐거움, 둘째, 곤궁했을 때 지나온 곳을 성공해서 찾아가는 즐거움, 셋째, 외로이 지나던 곳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즐거움을 들었고, 추사 김정희 선생은 첫째,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항상 배우는 선비정신 간직하기, 둘째, 사랑하는 사람과 변함없는 사랑을 나누며 고락을 같이하는 즐거움, 셋째, 벗을 청해 술잔을 기울이면서 인생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풍류를 즐기는 즐거움이라 말했다. 은퇴시기의 건강은 돈보다 귀한 자산이요, 행복의 척도이다. 한 푼 두 푼 모아 부자가 되듯이 매일 매일 운동하며 건강을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 김복겸 졸업생 대표


김복겸 졸업생 대표는 사은사에서 오늘 저희 졸업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정관희 지회장님, 박재원 대학장님, 조문선 고문님, 이학재 자문위원장님, 무학사 혜성 큰스님, 부회장님, 감사님, 이사님과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로 시작한 졸업식 노래를 불러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0여년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1년간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8개월 동안 80여회 시간들의 값진 강의는 남은 여생동안 우리 졸업생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 강의를 맡아 주셨던 80여명의 유명한 스승님들께 다시 한 번 졸업생들을 대표해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우리 졸업생 모두는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과 바다 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을 잊지 않고 가르침에 실천하겠다. 지난 1년간 노인대학 졸업생들을 사랑해 주신 정관희 지회장님과 박재원 학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또한 협조하고 봉사해 주신 황민웅 사무국장님과 김선희 부장님, 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린다며 깊은 가르침과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다.


▲ 황민웅 사무국장


수원시 장안구지회 부설 장안노인대학은 1기에서 21기 까지 총 1,596명이 졸업했고, 21기 졸업생은 남성 4, 여성 62명 등 총 66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최고령 졸업생은 86세의 이인숙 어르신과 김복연 어르신이며, 졸업생 평균 연령은 76세이다.


▲ 주요 내빈들


교육 내용은 인문학, 효사랑, UNESCO 지식, 교양과목 20%, 시사성 지식, 건강정보 26%, 문화예술 강좌 38%, 행사관리, 기타 16%로 운영 됐다.

노인대학을 이끌어 오는데 공로가 큰 김복겸 학생회장이 지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고, 노인대학장으로부터 곽만순 어르신 외 24명이 개근상을, 강정자 어르신 외 12명이 정근상을 수상했다.


▲ 졸업장 수여


▲ 지회장상 수여


▲ 혜성 큰스님 축사


▲ 최충열 노인복지과장


취재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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