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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성남시보호작업장 원장 인터뷰 - 희망과 행복이 샘솟는 일터를 만들 터 - 성남시 재선의원 출신의 정기영 원장 취임으로 더욱 활기차 - 벤치마킹으로 새로운 영업 아이템 독자 개발해야
  • 기사등록 2020-08-24 10:53:28
  • 수정 2020-08-24 17:21:28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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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영 성남시보호작업장 원장(전 성남시의원)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산기슭 공기 맑은 곳에 위치한 성남시보호작업장, 44명의 직원 및 근로자들이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작업장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정기영 원장을 만나 보았다.

휠체어를 타고 현관 앞 까지 나와 반갑게 맞아주는 정 원장의 성품에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 9명과 35명의 근로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각 기관에서 수주 받은 제품을 재가공하여 정성껏 완제품을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다.

정기영 원장은 제5, 6대 성남시의원 출신으로서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사회복지사이다.

2009년 전국 장애인복지를 빛낸 10대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던 정기영 원장은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인으로서 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보호에 앞장선 공로로 성남시장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도 장애인 우수의원 표창 5회 수상,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표창, 성남교육장 감사패, 성남시장애인연합회 공로패, 전국지역신문협회 의정대상, 경기도장애인 극복상, 경기복지거버넌스 유공 감사패 수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각종 표창과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정 원장은 서울장애인연맹 감사, 성남시장애인복지관 운영위원, ()한국장애인부모회 성남시지부장, 경기장애인인권포럼 운영위원,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장, 경기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장, 성남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위원회 위원, 경기복지거버넌스 장애인복지 실무협의회 회장,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장애인부모회 중앙회장,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이사,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 공동대표, 성남시지역청소년센터 운영위원장, 청솔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등 시의원과 각종 장애 관련 단체에서 책임자로 활동해 온 경험을 살려 성남시보호작업장을 전국 최고의 작업장으로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며, 아침에 눈을 뜨면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정기영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성남시보호작업장 전경


성남시보호작업장 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 성남시보호작업장 원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나갑니다. 처음 근무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작업장 파악을 하기 전부터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지금은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안전하게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남시의원, 한국장애인부모회 회장, 경기도장애인농구협회장 등을 역임해 오는 동안 장애인의 복지향상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면서 편의시설, 주거생활, 고령화 장애인에 대한 현안 등을 고민하며 조례를 제정하거나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등의 활동을 했었는데 그 활동들 속에서 장애인이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고민이었고 과제였습니다. 제가 성남시보호작업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동안 고민해 왔던 것들을 실현 할 수 있는 현장이라 더 반가웠고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것은 최소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35명의 장애인이 먹고 사는 문제는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작업장에서는 인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지금은 보호작업장이지만 대부분 장애인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는 시설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보호작업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남시보호작업장은 2007516일 성남시로부터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으로 특수학교 등을 졸업한 장애인들이 작업지도, 직업 적응훈련, 직업능력개발훈련, 취업 알선 등 작업 활동을 하면서 직업교육을 배우고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받고 사회구성원으로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성남시보호작업장에 다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장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생활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남시 장애인들에게 보호 고용으로 다양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근로자들의 행복한 삶을 추구 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작업중인 근로자들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하는 일은 어떤 일입니까?

성남시보호작업장에서는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쇼핑백을 제작하고 있으며, ISO9001 인증을 받은 양말사업은 2017년부터 양말셋팅기를 도입하여 양말 주문에서 조립·생산을 하고 있으며, 명절선물셋트 및 홍보용, 기념품, 증정용 등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포장, 조립작업과 방석, 쿠션 등 각종 임가공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쇼핑백은 2012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등록하여 본 기관의 주력상품으로 2020년에도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쇼핑백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에 의해 우선구매를 요청하여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성남시분당구보건소,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주문해 주고 있습니다. 제작된 수익금의 대부분은 장애인근로자들의 급여로 사용되고 있어 근로장애인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직업재활프로그램으로 총7종 분야 21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직업생활관련(직업인식강화, 직업능력향상 등) 직업재활(직업상담, 직업평가, 개별화계획 등), 교육활동(인권교육, 성희롱예방교육, 소방안전교육 등), 사회적응훈련(나도요리사, 지역사회자원활용 등), 여가활동(체육활동, 야유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성남시보호작업장 힐링캠프

애로사항이나 시 당국에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체들은 행사가 취소되어 주문량이 줄고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나 직업훈련교사의 급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받아 문제는 없지만 장애인 근로자의 임금은 보조금으로 지원되지 않고 작업장 영업과 생산에 의한 생산수익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공공기관에서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구매율이 높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적기업 등의 제품과도 상충 되어 장애인 생산품은 더 경쟁에서 밀리게 되는데 장애인 생산품의 품질은 결코 뒤쳐지지 않으니 믿고 구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호작업장 운영 방침을 소개해 주세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라 시설의 수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수입과 함께 장애인들의 복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근무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장에 출근하고 싶은 작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보호작업장은 직업재활시설로써 직업재활시설의 본연의 목적인 중증장애인들의 고용과 더불어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습니다. 현재 보호작업장에서는 일반사업장으로 고용전이보다는 장애인들이 보호조건 속에서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유지함과 동시에 사회구성원으로써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중장기계획으로 양말, 쇼핑백 등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고유브랜드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2020년 본 기관의 최우선 운영방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장애인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자 합니다.


▲ 정기영 원장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 제7항에 보면 공공기관의 장은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구매를 우선적으로 촉진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위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게끔 제도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사회기관에서도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더 많이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있는 많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다른 시설에서 잘 판매된다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지만 제 살 깎아 먹는 방식의 운영은 자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한 시설에서 그 품목이 잘된다고 같은 지역에서 따라 운영한다면 그것은 두 개의 시설이 다 죽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영업 아이템을 찾아 서로가 잘 운영되어 장애인 근로자에게 많은 급여를 줄 수 있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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