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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학 수원시 팔달구지회장 스페셜 인터뷰 - ‘3자 캠페인’ 자조(自助), 자립(自立), 자애(慈愛) 설파 - 대한노인회 숙원사업인 회원배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터
  • 기사등록 2020-10-16 13:17:00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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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수원시 팔달구지회 이병학 지회장(48년생)은 젊은 지회장답게 패기와 부지런함으로 열악한 팔달구지회를 어르신들이 찾고 싶은 지회로 탈바꿈시키고,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쌓은 경험과 경륜을 십분 발휘해 지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지회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항상 겸손함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양보, 이해심이 이병학 지회장의 인간미를 돋보이게 하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3자 캠페인을 설파하고 계신 이 지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 이병학 지회장


 ‘3자 캠페인이란 무엇을 일컫는가요?

3자 캠페인은 노인혁신 문화운동입니다. 노년세대 스스로 지키고 가꾸며 베풀기 위한 기본자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조(自助) 자립(自立) 자애(慈愛)로 구성됩니다.

자조(自助)청결미소(淸潔微笑: 깔끔한 외모와 옷차람, 항상 웃는 얼굴) 일독일작(日讀日作: 매일 읽고 쓰는 생활습관) 일인일기(一人一技: 최소 하나의 취미·여가생활)를 강조합니다.

자립(自立)신체운동(身體運動: 금연, 운동, 일과 사회생활) 정신운동(精神運動: 여유, 스트레스 극복, 품위 유지) 사회운동(社會運動: 봉사, 종교, 기부 등 사회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자애(慈愛)선청후언(先聽後言: 가르치지 말고 잘 들어주는 대화) 언어순화(言語醇化: 아랫사람에게 먼저 인사, 고운 말 사용) 경륜전수(經綸傳授: 지혜와 경험을 후세대에 전수)를 제안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노인혁신 문화운동의 화두를 던지는 것,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수원시 노인의 변화를 이끌고, 수원시 노인의 변화는 경기도 노인의 성숙한 의식과 행동이 전파된다면 대한민국 노인의 혁신이란 결과로 성취될 것입니다.

 

2. 최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경기도연합회가 이러저러한 문제로 새로 회장을 뽑게 됐습니다. 노인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어느 조직이나 내적·외적 갈등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시다시피 구성원들이 그러한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치유하느냐, 얼마나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입니다. 현재 대한노인회가 처한 어려운 상황은 오히려 발전과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노인회도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 단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구성원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침통한 심정입니다.

대한노인회는 정부나 지자체, 시민사회, 지역주민들로부터 참으로 많은 지원과 배려를 받았고, 앞으로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지원과 배려에 대해 어르신 단체로써 반드시 보답해야 합니다.

저는 그 방법을 ‘3자 캠페인에서 찾고자 제안하는 것입니다. 노인 각자의 작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한노인회 안에서도 원로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발판삼아 후배들이 적극 앞장서 관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수원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 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뭐니 뭐니 해도 어르신들에게 일이 필요합니다. 수원시니어클럽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노인 일자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지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는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노인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언제까지 정부재정을 쏟아 부을 것이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 후기 고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정부지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이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합니다. 이분들께는 노후 소득보장과 사회참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다만, 어르신들이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수행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60~70대 시니어들의 일자리도 중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젊고 창의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영역의 일자리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시장창출을 혼합한 사회경제적기업 형태의 일자리가 대안이라고 봅니다.

현재 노인일자리 창출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한 수도권 내 장거리 택배사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다수의 일자리 모델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4. 최연소 지회장에 당선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현재 대한민국은 급격한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50~60대 베이비붐 세대가 해마다 70~80만 명씩 노인인구에 편입됩니다. 노인인구 1,000만 시대,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뉴노멀(new-normal)의 시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합니다. 더 이상 노년세대를 보편적 복지로 부양하기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노년세대가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중추가 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자 캠페인이 중요한 것입니다.

3자 캠페인이 노인사회의 유행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우리 대한노인회 노인회장님들이 선구자적 견인차가 돼 품격 있는 노인이 되고자 하는 사회운동으로 전개돼야 할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품위와 교양을 겸비한 존경하는 노인회장님들께서 적극 동참해 이끌어주신다면 작은 울림이 큰 메아리로 되돌아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인이 주인공이 되는 지역사회, 노인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업적이며, 그 공로는 각 지역 지회장님, 분회장님, 경로당 회장님의 치적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5. 30여년 공직생활 하시면서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노인회를 위해 역할을 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제가 1948년생이니, 대한노인회 각급 회장단을 통틀어 젊은 축에 속합니다. 어떤 경우 원로 선배님들 앞에서 말 한마디 꺼내기 조심스러운 부담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팔달구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선배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봉사정신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의 연령상 장점을 적극 활용, 대한노인회 숙원사업인 회원배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팔달구지회에서도 60대 회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한노인회 주축인 70대 중반~80대 이상 선배 어르신들과 50~60대 후배들 사이 가교가 되려고 합니다. 대한노인회 사업에 50~60대 후배들을 직간접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 원할 한 소통이 가능한 점도 장점입니다. 30여년 공직에서 봉사했고, 당시의 인연들이 아직도 선후배로 연결됩니다. 수원시나 경기도 고위 임원, 수원시·경기도의회 의원, 국회의원들과도 상시 안부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직에 있는 후배님들이 팔달구지회 사업에 많은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맥을 십분 활용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

우리 노인회가 사회의 모범이 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노인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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