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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지회 손 수세미 전달식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어른들은 바쁘다 - 털실 손 수세미 1,000개 소사노인복지관에 기증
  • 기사등록 2021-05-21 17:17:24
  • 수정 2021-05-21 17:41:53
  • 천병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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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지회(지회장 이신행)는 지난 20일 오전 1030분 지회 1층 강당에서 경로당 회원들이 손수 정성껏 뜨개질한 손 수세미 1,000개를 소사노인복지관(관장 이덕수) 노인 맞춤형 돌봄센터에 기증했다. 손 수세미는 소사지역 어려운 독거노인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 이신행 지회장(우측)과 이덕수 소사노인복지관장


손 수세미 기증에 앞서 이신행 소사지회장은 우리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대부분 접종하셨기 때문에 부천시노인복지과와 대한노인회 중앙회 측에 조속히 경로당 개방을 건의했다고 소개하고, 평소 경로당에서 자유롭게 지내시다 1년이 넘게 폐쇄되어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여의치 않게 되자 경로당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계신 것 같다며, 늦어도 7월부터는 경로당이 개방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서 조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지회장은 경로당이 폐쇄됨으로 인해 어르신들께서 적적해 하시기 때문에 지회에서 시와 협의하여 콩나물 기르는 키트를 구입해 모든 경로당에 지급하였고, 털실을 구매하여 손 수세미 뜨기를 실시하였더니 수세미를 작품처럼 너무 멋있게 뜬 경로당도 있었다소사노인복지관에서 도움을 드리고 계신 독거 노인분들에게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다 말했다.


▲ 경로당 회원들이 털실 손 수세미를 뜨고 있다.


그동안 경로당의 기능은 사랑방이면서 단순여가활동의 장소였지만 최근 노인들이 사회·경제적 지위가 점차 향상되고 욕구가 다양화되면서 경로당 운영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악재로 20202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경로당 휴관이라는 역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

그러나 한국 근대사의 주역이었던 노인들이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 않고 경로당 비대면 프로그램운영으로 경로당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주위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콩나물 기르는 키트


몇 차례의 경로당 휴관을 거치는 동안 2020년 전반기부터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지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경로당의 문을 닫게 되고 4,000여명의 경로당 회원의 발이 묶이게 되자 부천시의 협조와 지원으로 1차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115개 전체 경로당에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보급했다. 재배가 쉽고 빨라서 전체 회원들 중 2~3명의 회원들이 돌아가며 콩나물 기르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통해 회원들은 물론 경로당 주변의 독거노인들, 비회원들에게까지도 콩나물을 포장하여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경로당의 사회적 인식개선에 한 몫 하게 되었다.

소사지회는 2021년 초 2차 비대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3월부터 털실로 수세미 뜨기사업을 전개하여 40여개의 경로당 회원들이 참여했다. 그동안 소사지회에서 영입을 꾸준하게 추진하였던 젊은 경로당 회장들이 앞장서 프로그램 재료만 나누어 주지 않고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쓰레기 종량제봉투 제공 등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내동 프르지오아파트(회장 강옥선) 회원들은 털실로 짠 수세미를 아파트주민들이 잘 다니는 통로에 쌓아 놓고 필요한 주민들이 가져가 사용토록 했다.

5월 들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소사지회 소속 경로당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경로당 근처의 이웃, 경로당이 속해 있는 아파트주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회원들이 수세미를 몇 개씩 예쁘게 포장하여 아파트관리소직원, 동 대표회의 등에 기증하기 시작했다.

송내동 대한아파트(회장 이성율) 경로당 회원들은 격려 편지까지 써서 아파트 161세대 전체 세대의 우체통에 넣어 주었다. 작지만 소중한 선물을 받은 주민들이 경로당을 방문하여 경로당이 개방하면 과일 등을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인들이 무조건 사회에 의존하기보다는 가정이나 사회에 책임지고 기여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노인 스스로 나눔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어디서나 존경 받는 그리고 사회발전에 일익을 당하는 자신감 넘치는 시니어(senior)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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