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힘이 되어 드립니다" - 주야간보호협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며 현장의 어려움 정책에 반영하려 노… - 지역별 시설 불균형, 요양보호사 등 직원 처우 문제 서비스 향상 위해 개선… - 최우수시설로 3년 연속 선정…어려운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만으로 …
  • 기사등록 2022-07-29 14:30:24
  • 수정 2022-11-02 10:50:59
  • 편집국 편집장
기사수정


남정태 복지콜주야간보호센터 대표 / 前 사단법인 한국주야간보호협회 초대회장




재가노인복지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야간보호기관은 현재 전국에 4,700여개가 있으며 이들 기관에서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 동안 대상자를 기관에서 보호하여 목욕, 식사, 기본간호, 치매관리, 응급서비스 등 심신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과 훈련 등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주야간보호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남정태 복지콜주야간보호센터 대표를 만나 기관 운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사단법인 한국주야간보호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전국에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센터장들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개선하고자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이다. 


사단법인 한국주야간보호협회(이하 ‘협회’)는 2000년 설립되었으며 2022년도 현재 회원 수는 약 250명이다.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어 센터운영과 관련해 불합리한 사안들을 개선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보건복지부에 법인설립신청을 했는데 이미 4개 단체가 법인등록이 되어 추가로 허가해 주지 않아 서울시에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센터 운영과 관련한 개선안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그 외 직원들에게 응급처치, 치매, 장애 이해 교육 등 정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기관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협회 초대회장으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현장의 어려움, 실행이 힘든 부분들이 무엇인지 연구해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에 정책 제안을 하였고, 현실과 맞지 않는 지침들이 내려오면 회원 센터들을 대표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동을 했다.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하시고 치매로 고생하고 있어 화장실 이용 돕기, 음식 제공, 차량을 이용한 모셔오고 모셔가기 등 요양보호사들이 직접 몸을 써야 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데 급여가 적은반면 일은 힘드니 직원을 채용하는게 매우 힘들다. 


행정업무를 하는 사회복지사들 또한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고 있어 처음 채용을 한 뒤 업무를 익힐만하면 더 좋은 조건의 기관이나 센터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난이 되풀이되고 있다.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지자체에서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에게 처우 개선비를 지원해야한다.


-복지분야의 인력난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닌데.

=같은 복지시설이지만 어린이집 같은 경우 종사자의 처우 개선비가 상당하다. 일부지자체를 제외하고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요양시설 운영과 관련하여 애로사항이 있다면.

=인력난 외에도 현재 요양시설은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신고제이다. 그러다보니 인구에 비해 과잉되고 있다. 허가 인원의 60%정도 인원을 채운다고 보면된다. 


지난 2000년 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주야간보호센터의 입소율은 60%가 안되었고 요양원들은 80%가 안 되었는데 지금은 통계자료가 없어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주위 상황을 파악하기로는 그 보다 낮다고 본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입소율이 50%도 안되고 요양원도 70%정도도 되지 않아 입소 인원을 채우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곳들도 있다.


도시의 경우 구도심은 상가가 없어 시설이 부족하지만 신도시는 상가들이 많아 요양시설이 들어와있다. 구도심은 시설이 부족하고 신도시는 시설이 넘쳐나는 것이다.


총량을 규제하는 등 적절한 제도정비를 통해 지역적인 안배, 또는 전체 인구 대비 요양시설 설립에 대한 총량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등 규제장치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용인시같은 곳은 요양시설이 많아 조례를 제정해 규제하고 있다.


또 주야간보호센터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어르신들이 실제 이용한 일수대로 급여를 지급한다는 점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아이가 한달에 11일 이상 이용하면 한 달 치 이용료를 다 지급해주는데 주야간보호센터는 실제 나온 날짜만큼만 수가를 지급하니 운영이 힘들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한 달에 몇 명이 며칠을 이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종사자들을 인원수에 맞게 확보해 운영해야 하는데 30명이 이용할 것을 예상하고 종사자를 뽑았다가 25명이 이용해 버리면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어느 정도 운영의 예측이 가능하도록 해주면 좋겠다.



-요양기관을 운영하면서 힘든점도 있지만 보람도 있을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 일의 보람은 크다. 


인천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건복지보, 건강보험공단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외부에서도 인정받았다. 빌딩 3개층, 250평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우리 센터를 아껴주시는 어르신들과 가족들의 응원 한 마디에도 큰 힘이 된다.


-최우수기관 선정의 비결이 있다면?

=늘 오늘 평가를 받는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에 힘쓰고 있다. 


어르신들의 잔존능력을 지속시키고 차별화된 건강시설과 환경, 엄격한 직원교육을 통해 쾌적한 시설 관리에 힘쓰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들이 지루하지 않고 활기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신경쓰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여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다 귀가하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해 말해달라.

=운영하고 있는 시설을 성실하게 잘 가꾸어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께서 가고 싶어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주야간보호협회 초대회장을 맡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앞장서온 만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시설 관리 등 현실적인 부분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계속해서 힘써 나갈 것이다.


정리 = 박동규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senior.kr/news/view.php?idx=59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