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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갈등’ 치유하는 값진 원년 되길 -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
  • 기사등록 2024-01-19 10:18:06
  • 편집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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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큰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새해가 밝았다. 우리 모두에게 청룡의 기운이 가득해 국운 상승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매년 새해가 되면 여러 가지 꿈과 희망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그런 소시민의 소망은 아랑곳하지않고 우리 사회는 새해 벽두부터 총선으로 크게 한판 붙으려는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여기저기 현수막이 난무하고 언론은 연신 분위기를 부채질하며 싸움을 붙이려는 것 같다. 가뜩이나 갈라진 사회 분위기가 선거를 통해 얼마나 더 갈등과 반목이 심해질지 걱정이 앞선다. 대다수 국민은 그저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다. 곳곳에서 사회·시민 단체들이 앞장서 밝고 훈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늘지고 힘든 이들을 따뜻한 손길로 챙기고 갈라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그런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무척 다행이다. 그들은 늘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활동에 매진한다.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좋은 마을과 골목을 가꾸고,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처럼 돌보고, 재난재해 같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에 묵묵히 자기의 시간과 재화를 들여 무보수 활동을 한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이름 ‘자원봉사자’들이 펼치는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닥쳐올 것이다. 우리의 화두는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보전,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인류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담론과 활동이 활발해야 할 것이다. 나눔과 돌봄, 배려와 존중이 넘쳐 나야 한다. 총선으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심해지면 할 일이 더 많아짐은 물론이거니와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마저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지역 갈등으로 시작된 병폐는 이념과 세대 갈등으로 확산돼 서로를 불신과 의심으로 보며 적으로 만들어 가는 심각한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고 정치인들만 탓할 일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 그들의 선동과 개인적 욕망에 동조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툼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일은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이자 부담이다. 방관자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이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갈등과 분열이 남기는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크고 그 상처는 오래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4천980달러로 세계 23위라고 한다. 이는 선진국 수준의 수치임이 분명하다. 이제 좀 살 만해졌다는 말인데 우리의 의식이나 행동은 아직도 선진국과는 먼 느낌이 든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동서남북, 세대, 이념, 지역 등 갈등과 다툼을 줄이는 일에 모두의 힘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형형색색 다양한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야 더 맛있는 비빔밥처럼 각자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우리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해보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기운으로 더 값진 한 해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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